분류 전체보기6 질문과 대답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따른 답변을 받아낸다. 그 답변이 '나' 가 원하는 답변은 아닐지라도, 답변을 듣는다. 하지만 이것은 '독자' 와 이야기를 쌓을 수 있는 상황에서만 가능했던 것이다. '나' 라는 작가의 이야기에서 떠나간 '독자' 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은 받을 수 있다. 그것은 '나' 가 기억하는 모습에서의 '독자' 다. 그렇게 돌아오는 답변은 만족할 답변이 아니다. '나' 는 작가라서 원하는 답변을 스스로 만들어낼 뿐... '독자' 의 답변은 원하는 답변이 아닌 다른 답변이 돌아올 테니깐 왜 따져보지 않았을까? 왜 조금더 다가가지 않았을까? '독자' 가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는게 두려워서였을까 ? '나' 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였을까 ? 그렇기에 혼자서 생각.. 2021. 12. 19. 미로, 심연 하나의 관계가 끝이 났을 때, 내가 알고 있던 '독자' 의 이야기들이 '작가' 인 '나' 가 모르는 이야기로 덮여간다. 모든 걸 알고 있고, 모든 걸 알 수 있다고 생각했던 '독자' 의 이야기가 더 이상 읽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독자' 의 이야기를 다시 보기 위해 '독자' 의 작품을 보려는 순간 미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한다. 심연과도 같이 ..... 보이지 않게 된다. 2021. 12. 1. 파도와 마음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둘 다 마음을 흔들때가 있다. 그럴 때 마다 마음속에서 파도가 친다. 좋았던 기억은 좋았던 기억대로... 나빴던 기억은 나빴던 기억대로... 기억이라는 파도가 나를 삼키려고 다가온다. 파도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파도에 잠재우려고, 버틸 수록 파도는 '나' 를 삼키려 세차게 때린다. 결국 파도에 휩쓸려 밑으로 가라앉을 때 고요한 파도 밑을 알게 된다. 버티려했던 나의 감정적인 마음은 언제 그랬냐는 듯 고요함을 느끼며, 안정감을 찾게 됐다. 2021. 11. 28. 벽과 이야기 우리는 과거로부터 이야기를 남겨왔다.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혹은 벽에서 벽으로, 입이든 기록이든 전해지는 이야기는 전해질 수록 내용이 변해간다.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의도는 서로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의도가 달라 서로 다르게 이해를 하더라도 '작가' 인 '나' 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간다. 몇 줄의 문단들로, 다른 '독자' 를 이해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독자' 들도 '나' 를 이해할 수 없다. 이해를 해주지 못한 것으로 인해, 서로 '벽' 을 세운다. 그 '벽' 은 대화의 벽이 아닌, 이해할 수 없는 벽이다. '벽' 의 앞면에는 서로의 '독자' 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쌓여간다. 하지만 서로의 '독자' 는 '벽' 의 앞면이 아닌 뒷면을 바라본다. 언젠가는 이 '벽' 을 읽어주길 바라며 .. 2021. 11. 2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