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따른 답변을 받아낸다.
그 답변이 '나' 가 원하는 답변은 아닐지라도, 답변을 듣는다.
하지만 이것은 '독자' 와 이야기를 쌓을 수 있는 상황에서만 가능했던 것이다.
'나' 라는 작가의 이야기에서 떠나간 '독자' 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은 받을 수 있다.
그것은 '나' 가 기억하는 모습에서의 '독자' 다.
그렇게 돌아오는 답변은 만족할 답변이 아니다.
'나' 는 작가라서 원하는 답변을 스스로 만들어낼 뿐...
'독자' 의 답변은 원하는 답변이 아닌 다른 답변이 돌아올 테니깐
왜 따져보지 않았을까? 왜 조금더 다가가지 않았을까?
'독자' 가 '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는게 두려워서였을까 ?
'나' 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였을까 ?
그렇기에 혼자서 생각하고, '나' 가 기억하는 '독자' 에게 질문을 던진다.
" '나' 와의 이야기가 즐거웠다면, 조금이라도 더 함께 이야기 해도 되지 않나 ? "
그 질문들이 계속 '나' 의 무의식 속에서 맴돌고 있다.
다른 '독자' 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같은 이야기에 대한 다른 답변을 듣는다.
하지만 그 조차도 '독자' 의 답변이 아니기에...
'독자' 를 존중하기에 했던, 하찮은 '나' 의 자존심으로 고른 선택이
답변을 듣지 못한 이야기가 '나' 의 안에서는 계속 맴돈다.
언젠가는 다시 읽고 싶은 '독자' 의 이야기
" '독자' 의 1년 동안의 이야기는 만족스러웠습니까 ? "